Notes & Text

  • 기억6-송탄으로 이사가던 날

    1983년 혹은 1984년 가을 경

    기억을 더듬어보니 가을이었던 것 같다. 

    정문에 서있던 헌병은 긴팔 군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. 

    한국군의 것인지 미국군의 것인지 정확치는 않지만, 군견이 두어마리 있었고, 나는 그 개들이 무서웠다. 

    이삿짐 트럭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우리것이었는지는 모르겠다. 

    아버지의 친구분이라고 말씀하시며 누군가가 나에게 뭔가 이야기를 건냈고, 나는 그것이 언짢았다. 

    그래서 그 아저씨에게 "이 바보야!" 라고 말했다. 

    그 자리에서 아버지께 무척이나 혼났다. 오른쪽으로는 회색빛의 낮은 층의 아파트가 있었고, 왼쪽으로 나무들이 우거져있었다. 

    날씨는 선선했다. 

    삼촌이라고 불러야한다고 했다. 나는 나의 작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 아저씨는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내 막내 삼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.